술, 어디까지 알고 마시나요? 알코올과 우리 몸의 과학 | 숙취·간건강·알코올대사 총정리
술, 어디까지 알고 마시나요? – 알코올과 우리 몸의 과학
기분 좋아지는 1잔 뒤에 숨어 있는 분자들의 드라마. 힙하게 이해하고, 똑똑하게 마시자 🍷
알코올, 몸속에서 무슨 일이?
알코올(에탄올)은 소화의 큰 도움 없이 위와 소장에서 바로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집니다. 흡수 속도는 빈속 여부, 도수, 탄산 혼합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.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오르면 먼저 억제 회로가 느슨해져 우리는 ‘기분이 풀리는’ 느낌을 받지만, 더 올라가면 운동 조절 저하·반응속도 지연·기억 형성 장애가 나타납니다.
Tip — “덜 취하는” 술은 없습니다. 섭취 속도와 총 알코올량, 그리고 개인 대사 능력이 체감 차이를 만듭니다.
숙취의 과학: 머리가 지끈한 진짜 이유
1) 아세트알데히드
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될 때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보다 독성이 큽니다. 분해가 지연되면 홍조·심계항진·두통·오심이 심해집니다.
2) 탈수
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(ADH)을 억제해 소변이 늘어나고, 다음 날 두통·피로를 부르는 탈수를 남깁니다.
3) 염증 반응
대사 부산물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염증 매개물질이 증가하면 몸살 같은 컨디션 저하가 옵니다. 그래서 “술이 덜 깬 게 아니라 몸이 회복 중”이라고 보는 게 정확해요.
- 물·전해질 보충: 잔마다 물 한 컵 루틴
- 탄수화물·단백질 동반 섭취: 흡수 속도 완만화
- 수면: 간과 신경계 회복의 필수 시간
술 종류와 반응의 차이
맥주는 도수가 낮지만 총 섭취량이 늘면 알코올 총량은 같아집니다. 증류주(소주·위스키)는 흡수가 빨라 혈중 농도가 급상승하기 쉽고, 와인은 폴리페놀 이미지가 있지만 핵심은 여전히 알코올 용량입니다. 칵테일은 단맛·향으로 체감 난이도가 낮아져 과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.
유전·체질: 왜 나만 빨개질까?
간 대사는 보통 두 단계로 진행됩니다.
- ADH: 알코올 → 아세트알데히드
- ALDH2: 아세트알데히드 → 아세트산
동아시아에서 흔한 ALDH2 저활성 체질은 아세트알데히드 축적으로 홍조·심박 증가·숙취 악화를 경험합니다. 반대로 멀쩡하다고 과음하면 장기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. 결론: 남과 비교 말고 ‘내 속도·내 회복’ 지키기.
간은 오늘도 과로 중
간은 해독의 메인 무대입니다. 지방간 → 알코올성 간염 → 간경변으로 이어지는 스펙트럼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회복 시간이 중요합니다. ‘적당히’ 마셔도 매일이면 회복이 쌓이지 못합니다.
- 주 2회 이상 무알코올 데이 확보
- 폭음(남 5잔·여 4잔 이상) 패턴 끊기
- 검진 시 간수치(GOT/GPT, GGT) 체크 루틴화
현명한 음주 체크리스트
- 빈속 금지 — 단백질·지방 소량 동반
- 1:1 루틴 — 술 한 잔마다 물 한 잔
- 속도 제어 — 첫 30분은 천천히, 샷 반복 금지
- 종류 믹스 최소화 — 단맛 칵테일은 특히 페이스 조절
- 회복 계획 — 수면·수분·전해질·가벼운 식사
- 개인 리스크 존중 — 홍조·두근거림=경고등
자주 묻는 질문(FAQ)
Q1. “숙취에 탄산음료, 효과 있나요?”
당·수분 보충 측면에서 도움은 될 수 있지만, 수분·전해질과 수면이 핵심입니다. 카페인 과다 섭취는 탈수를 악화할 수 있어요.
Q2. “와인은 건강에 좋다던데 많이 마셔도 되나요?”
항산화 이미지와 별개로, 건강에 미치는 주요 변수는 결국 알코올 총량입니다. ‘적정량’과 ‘휴식일’이 관건.
Q3. “얼굴 빨개지는 체질인데 주량을 키울 수 있나요?”
홍조 체질은 아세트알데히드 처리 능력이 낮다는 신호입니다. 주량을 ‘키우는 것’이 아니라, 페이스를 낮추고 빈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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